Earth 2 (투자 전략 & 분석)

[어스 2 칼럼 - 블록체인] 1편 : 왜 블록체인이 도입될 수 밖에 없는가

arrive 2021. 4. 12. 17:51

※ 다음 글은 필자의 예측과 주관이 다소 들어가 있습니다. 투자 시에는 신중하게 판단 부탁드립니다.

제가 어스2에 투자하게 된 계기는 이 프로젝트가 향후에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서 성장할 시 가장 매력적일 것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가상현실에 바라는 것은 현실에 가까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다른 프로젝트들은 현재 구현이 가능한 수준에서 가상현실 플랫폼들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어스2는 현실 세계 수준을 재현하고자 하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에 찬 사람들이 가상 부동산을 적극적으로 타일들을 매수하게 되었고, 어스2는 약 5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 사용자들이 40만명 넘게 투자하는 등 급격한 성장을 이뤄내었습니다.

다만 가상 지구를 구현하는 과정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두바이를 런칭할 때 사용자가 몰리는 바람에 사이트가 마비되었고 많은 유저들이 실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이스터에그도 웹에 사용자가 몰리는 것을 우려하여 유튜브 영상에서 찾는 형태로 바뀐 것으로 추정되고, EPL 출시도 대책이 갖춰지도록 연기하는 등 운영에 신중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어스2가 3D나 VR 단계로 넘어갈 때는 어떻게 서버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는지 우려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Phase 3 넘어서는 지구 크기 만한 맵에 유저들이 커스터마이즈한 리소스들이 가득 채워지는데다 유저들끼리 상호작용하려면 동시 접속해야하는데 현재 대형 서버를 갖추고 있는 게임사들도 감당하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현재 10명도 안되는 스타트업 단계인 어스2에서 이들을 뛰어넘을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기는 아무리 개발진 규모가 커진다고 해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디센트럴랜드

다행인 것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바로 현재 메타버스 플랫폼의 선두주자인 디센트럴랜드입니다. 이들이 사용한 방법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서버를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분산시키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회사에서 대규모 서버를 관리하는 대신 사용자가 자신의 토지와 그 위에 이뤄놓은 리소스에 관한 정보를 보관하고, 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올려서 게임을 작동시킵니다. 채굴자들은 서버를 유지하는 대가로 토큰을 받게 되고, 이를 토지를 확보하거나 아이템을 교환하는데 사용하는 등 각종 경제활동을 하는 재화로 사용됩니다.

 

디센트럴랜드는 블록체인 기술이 빛을 보기 전 2015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메타버스의 시초격인 프로젝트입니다. 처음에는 허접했지만 현재는 게임 속 경제 체계가 외부 토큰과 연결되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어스2 개발자들도 이 프로젝트를 설계할 때 분명 Decentraland 모델을 참고하였을 것이고, 실제로 사이트에서도 향후 분산형 시스템의 모델을 예정이란 힌트가 여러 군데 존재합니다.

etherscan.io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Setting 메뉴에 아래 Etherscan이 있습니다. Etherscan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모든 전송/거래 내역을 볼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디샌트럴랜드도 거래할 때 유저들 간에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이 이뤄지는데, 이 내역을 조회하여 인터페이스 상에서 변화를 반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스2도 나중에 게임을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옮겨갈 예정임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눈에 띄는 것은 여러분들이 구매하신 Property-Deed (재산증서) 와 개인 id 코드입니다. 이들은 각각 32자리의 16진수 (0~f(15)) 로 이뤄져 있습니다. 더 간단하게 표현할 방법이 존재하는데 다음과 같은 형식을 사용한 이유는 블록체인에서 사용하는 hash 함수 형식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시각적으로 알아보기 힘들지만 나중에 블록체인 상에서 소유권을 이전할 때 블록체인 상에 정보를 올리기 유리하도록 설계하였음을 볼 수 있습니다.

타일 확대시 의문의 숫자
NFT ID와 어스2 타일 번호 형태가 비슷하다

또한 타일을 확대하였을 때 불규칙해 보이는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셨던 분들이 계셨을 텐데, 이 숫자들은 각 타일에 할당된 NFT 아이디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NFT(Non Fungible Token)란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고유한 재화를 블록체인 상에서 구현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이전에 소개한 해시함수 기반의 재산 증서와 차이점은 재산 증서는 타일들을 묶어서 소유권을 나타내는 계약을 의미한다면 NFT 아이디는 그 묶음 안에 있는 특정한 타일 하나를 표시합니다. 디센트럴랜드에서는 화폐로 사용되는 MANA외에도 LAND라고 하는 NFT 토큰이 별도로 구현되어 있어서 사용자들이 땅에 대한 소유권을 보유할 수 있습니다. 소유자를 정확하게 증명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NFT는 가상부동산 구현 시 핵심적인 기술이며, 디센트럴랜드를 비롯한 다른 가상 부동산 서비스에서도 이미 구현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스2에서도 이스터에그를 NFT 토큰으로 지급하겠다고 하였으므로 향후 토지 외에 아이템도 NFT 형태로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이후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블록체인 도입은 서버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유저들의 접근성도 높여줍니다. 일단 현재 시점에서 가장 크게 대두되는 문제는 결제 시스템일 것입니다. 흔히 땅 결제 시에 오류가 나거나, 신용카드 Payout이 도입해도 출금 절차가 복잡하니 투자자들이 선뜻 큰 돈을 투자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이 비영어권 국가들에서는 출금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문제가 있을 시 피드백도 받기 어려우니 참여를 더 꺼릴 수 밖에 없습니다. 암호화폐 도입은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게 해줍니다. 입출금 절차가 간소해질 뿐만 아니라 마켓의 유동성도 늘어나 사람들이 시장에 대한 신뢰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이는 유저들이 폭팔적으로 유입을 일으킬 것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하는 것이야 말로 어스2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어스2 컨셉은 다른 프로젝트들보다 매력적이지만, 아직 블록체인이 도입되지 않은 메타버스 서비스의 후발 주자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어스2가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될 지에 관한 판단은 영입되는 블록체인 전문가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올린다 하더라도 어스2는 스케일이 더 크고 리소스를 더 많이 잡아 먹을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기존 코인을 포크 해 오는 것 보다 최적화 된 코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만일 다른 대체 서비스들이 성장하기 전에 능력 있는 분들을 영입하여 개발에 착수할 수 있다면, 어스2 최고의 플랫폼으로 등극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어스2에 블록체인이 도입 될 수 밖에 없는 지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블록체인 시스템이 적용될 시 어스2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에 관하여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약

현실적으로 대규모 동시접속 VR 게임을 만들려면 중앙 서버 보다 블록체인 상에 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전 세계 사용자들의 자본이 유입되기 위해서는 코인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합니다. 개발자들도 이를 염두해두고 설계한 것으로 보이므로 결국 이 복잡한 블록체인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분을 영입한다면 어스2는 엄청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상대부호 칼럼-

이 글이 유용하셨다면 제 레퍼럴 코드를 사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칼럼을 쓰는데 원동력이 됩니다!

HNG58DY69K